개인사情/개인사情

3.0CEO의 명품경영학, 출간 하루 전에

3.0CEO 2007. 1. 30. 23:57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능력도 없지만, 그럴 의도가 있지도 않았다. 더구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하는 바람 정도는 있었을 것이다. 아니 ‘도움을 준다 또는 아니다’ 와 같은 심각한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게 지내고 그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우연히 성남청년기독실업인(YCBMC)의 경제포럼에서 강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난 세월에 읽고, 듣고, 경험한 것들의 많은 부분은 나의 인생 전반전 어딘가에 남겨두고 왔을 만한 것들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런 것들을 다시 주워 모아야 했다. 내 입장에서 보면 이미 소비되어 버린 비용과도 같은 것 들이 투자로 바뀌어져 버린 셈이다.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은 나에게 수고했다고 하지만, 정작 많은 것을 얻은 사람은 바로 나였다.

 

그 결과물이 내일이면 세상에 나온단다.

 

자신의 글이 하나의 책이 되어 나온다는 것에 대한 자랑스런 마음을 숨길 수는 없다. 부족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것 같은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함께 한다. 이제 다시 쓰기 시작한다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후회스런 생각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이제 책을 하나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뇌를 필요로 하는가를 배우는 과정인가 보다.

 

이 블로그를 만들고 몇 줄의 글이라도 올리는 것은 부족한 것에 대한 약간의 변명을 늘어 놓고 책을 몇 권이라도 더 팔았으면 하는 얄팍한 상술(?)이 깔려있다. 이왕 세상에 내놓은 책이 제목(명품경영학)만큼의 가치가 있어 마케팅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나의 이기심이 시킨 일이다. 잘 팔리는 책의 내용은 늘 훌륭한 것이지만, 책의 내용이 좋다고 꼭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것은 아닐게다. 책의 내용은 필수조건이지 충분 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명품경영학》이라는 책의 제목은 나의 아이디어는 아니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나는 오히려 《3.0CEO》라는 단어를 고집해 왔다. 그러나 “대가도 아닌 사람이 새로운 용어를 만들고 또 그 단어를 하나의 보편적인 단어로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조언도 받아들이고 네트워크 경제를 살아가는 사람답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능력을 빌리기로 했다. 물론 그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

 

나 그리고 나와 함께 한 도서출판 청년정신의 스태프들이 노력한 결과를 내일부터 평가 받게 될 것이다. 정작 책에는 서문이라는 것을 쓰지 않았다.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서문이라는 것이 시간낭비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에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에 쓸 수는 있을 것 같다. 관심없는 사람은 글을 읽지 않으면 되니 말이다.

 

 

치밀한 계획과 노력을 기울여 미래를 준비하지만 우리는 하루 다음 일에도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