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성경:A short Bible Story

In the beginning: 영어식 사고

3.0CEO 2007. 1. 30. 19:19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창세기 1:1

이 말은 성경 66권 중 제 1권인 창세기 맨처음 나오는 말이다.

 

 

 얼마 전에 이 글을 보았다면 “정말?” 또는 “그래서?” 라고 반문해 보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나는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고 지금도 우리의 삶을 주관하고 계심’을 믿고 있다.

 

 

영어로 생각(Thinking in English)하거나 최소한 영어식으로 생각(Thinking like a native English speaker)하기만 한다면 우리 모두 영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은 그에 해당하는 영어의 단어들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그들의 방법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영어의 문장구조를 이해한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 거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발음에 관한 훈련이 필요하기는 하다. 우리가 영문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사실 위에서 이야기한 그들의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함이다.

 

영문법을 전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문법은 공부의 대상이 아니다. 문법은 도우미다. 우리가 매일의 생활 속에서 영어에 노출되어 있지 않는 한, 우리가 영어의 다양한 표현방법과 용법에 익숙해 지기가 쉽지는 않다. 문법은 그런 우리들에게 중요한 요령을 알려준다. 요령을 알고 게임을 하는 것과 게임을 직접 하면서 그때그때 요령을 습득하는 것의 차이는 얼마나 클까? 그래서 우리는 영문법을 중심으로 성경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하는 것이다.

 

암기는 모든 학습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특히 언어의 경우, 많은 것을 알고 있기보다는 몇 가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이 더 유용할 수가 있다. 영어로 말을 할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중요한 영어표현은 그냥 입에서 터져 나와야 한다.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암기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암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연상을 통한 방법이고 또 하나는 반복에 의한 것이다. 연상을 유발시키는 것들이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고, 순서가 있고 줄거리가 있다면 도움이 된다. 우리의 성경 이야기는 그 목적을 위해 만들어 졌다. 

 

성경에는 이 세상의 언어에 관한 특별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창세기 11장 이야기이다. 

 

“Now the whole world had one language and a common speech. Come, let us go down and confuse their language so they will not understand each other.-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창세기 11:7)”

 

원래 이 세상에 하나의 언어만이 존재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교만해 지자 하나님이 수 많은 언어로 갈라놓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였다. 모든 언어가 하나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니 서로 공통된 것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한국어와 일본어는 거의 유사해서 단어만 알면 비교적 쉽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도 전혀 다른 것은 아니다. 명사와 동사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주어가 맨 나중에 위치한다면 영어공부가 얼마나 더 어려웠을까? 전혀 다른 것을 배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실제로 한국어와 영어에도 공통점이 존재한다. 물론 차이점이 몇 가지 있다. 영어식 사고를 알기 위해 우리의 사고와의 차이점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영어는 주어 + 동사로 시작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였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영어에서는(중국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널리 사용되는 언어가 그렇다) ‘God created’라는 「주어 + 동사의 구조로 시작한다. 간단한 차이이지만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영어학습에 커다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2) 영어는 결론부터 내린다

장난스럽게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실제로 그렇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천지를”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 보자.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창조했구나” 라고 바로 단정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 보아야 한다. “창조 안 했어” 또는 “창조했을지 도 몰라” 라는 말이 나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말 구조는 <이렇고 + 저렇고 +…. + 이렇게 + 저렇게 + 결론>으로 이루어 진다. 결론이 맨 나중에 온다. 부정과 긍정도 맨 마지막에, 동사도 맨 마지막에 온다. 그래서 우리 말은 끝까지 들어 봐야 한다.

 

반면 영어는 <결론 + (그런데) 누가? + (그런데) 무엇을? + (그런데) 어떤 + (그런데) 어디서? + (그런데) 무엇 하려고? + (그런데) 어떻게? + (그런데) 언제> 라는 방식으로 계속 생각을 붙여 나가며 표현한다.  “Got created.”라고 먼저 결론부터 말한다. 그리고 다음에 “천지를” 그리고 “태초에”라며 궁금증을 풀어가며 표현한다.

 

이때 “그런데?” 또는 “그래서?”의 관심사를 이루는 단위를 의미구 또는 생각뭉치(Sense Group 또는 Thought Group)이라고 한다. 물론 생각뭉치는 하나 이상의 단어로 구성되어있다.

 

(3) 영어와 우리말을 쓰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중요도도 다르다.

신명기의 말씀을 살펴보자.

 

“Remember (the way) how the LORD your God led you all the way in the desert these forty years.” 이에 대한 우리말 성경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사십 년 동안’ 이라는 언제(when)라는 시간이 더 궁금한데 영어에서는 ‘in the desert’ 다음에 ‘these forty years’를 표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디서(where)가 더 중요하다. 관심의 중요도에 따라 영어에 있어 생각뭉치를 확장해 보면 ‘S(주어)+V(동사)+who(누구)+what(무엇)+how(어떻게)+where(어느 곳)+why(왜)+how(어떻게)+ when(언제)’이다. 물론 강조하고자 하는 바나 문법적 용법에 따라서 순서가 바뀔 수는 있으나 일반적인 관심사가 그렇다는 것이다. 앞으로 가면서 더 설명하겠지만 앞의 how(어떻게)의 답은 형용사이고 뒤의 how(어떻게)의 답은 부사이다. 질문이 how is it? 과 how dose it? 의 차이다. 우리말로는 둘 다 그래서 어떻게 이다.

 

여기서 수학에서 하는 것처럼 식을 하나 정의하고 나가자. 그리고 이식을 TG(Thought Group)라고 부르도록 하자.

 

(TG) 「S + V」 + who + what + how + where + why + how + when ------------- (1)

관심순위           1      2     3      4     5     6      7

 

이 식의 쌍이 되는 우리말 식을 정의해보면 다음과 같다.

 

(TGK) S +V + 누구를(~에게)+무엇을(~이)+어떻게(형용사)+어디에+왜+ 어떻게(부사)+ 언제 ------ (2)

 

(4) 영어에서는 간단한 것을 먼저 표현한다.

또 하나의 차이는 영어의 생각구조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이지만 영어에서는 간단한 단어를 먼저제시하고 복잡한 것일수록 뒤에 설명하는 표현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경우다.

 

“Now there was a man named Joseph, a member of the Council, a good and upright man.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누가복음 23:50)”    

 

이 요셉이라는 사람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장사 지낸 사람이다. 여하튼 위에서 보듯이 우리말에서는 요셉을 장황하게 먼저 설명한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먼저 “한 사람이 있었다(There was a man)”라는 말로 시작한다. 다음에 이름은 요셉이며, 의회 의원으로 의로운 사람이라는 설명을 보태 나가는 표현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표현의 전형적인 것이 영어의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이다. 

 

예를 들어보자.

“I met a man who is a member of the Council and a good and upright man.”

이를 영어식 생각뭉치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만났다 한 남자를/(어떤 사람?)의회의 의원이며 의로운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