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삶:경쟁의법칙

명품경영학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며 독서하신 분의 서평

3.0CEO 2007. 6. 18. 10:21
올해 초 명품경영학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에 따른 즐거움은 아쉬움과 부끄러움도 함께 했다.  더 잘 읽히는 글로 다시 써야지 하며 지내는 중이다.

그러나 내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내용은 늘 그리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지식이기 때문이다. 그런 지식이 단순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오랫만에 인터넷의 서점들을 둘러보았다. 인터넷 교보에서 반가운 서평을 만난다. 아마도 좋은 평을 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그 책을 펴낸 의도를 너무나 꼭 집어 내고 있기에 더 반가웠을 것이다. 그리고 용기를 얻는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http://www.kyobobook.co.kr/booklog/myBooklog.laf?memid=truepink&booklogId=213582

CEO 3.0

미 래의 CEO의 꿈꾸고 있다면 최고경영자가 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경영학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반드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MBA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경영학을 전공했거나 MBA 학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 CEO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학이나 MBA는 관리자나 경영자에게 필요조건일 수는 있으나 충분조건은 아니란 이야기이다.

하지만 경영학 지식은 회사나 조직 생활에 있어 도움을 준다. 전통적으로 대학에서 가르치는 경영학은 크게 구분하여 인사관리, 재무관리, 생산관리, 마케팅, 회계학이다. 각 분야별도 깊에 있게 공부하면 끝도 없을 것이다. 또한 일반인이 아무런 지식 없이 그냥 쉽게 접근을 하기에도 만만치 않다. 그런 측면에서 조직 경영에 대해 알기 쉽게 이해를 높여 주는 책이 다수 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라고 보면 크게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런 부류와의 책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고 그래서 이 책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Prestige Business Administration

왜 명품인가?
CEO 가 알아야 할 많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깊이가 대학이나 그 이사의 학교 기관에서 다루는 정도는 아니지만 개념적인 내용과 사례들이 있다. 이러한 설명자료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계의 유명한 저서들을 인용하여 작가가 살을 붙여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책이 등장하는데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명작들이다. 그러한 명작이 많이 인용되어서 명품 경영학인가 싶기도 하다. 전략부분에서는 전략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부터 짐 콜린스, 톰 피터스 등 유명한 경영학 박사들의 저서의 내용이 소개되고 역사, 철학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소개된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책들이 소개되는데 내가 경악을 금치 못한 이유는 "어떻게 이 많은 책들을 맥락에 맞게 엮어 냈을까?"하는 것이다. 각 주제별로 큰 흐름이 있고 같은 책에서 나왔던 이야기라도 각 주제별로 다시 분류되어 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책 중 80%는 내가 이미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정리할 생각도 못했고 엄두도 못냈다. 비즈니스 관련된 수많은 베스트 셀러를 읽을 때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긴 하지만 큰 흐름에서 꽤 뚫을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하다. 나름대로 블로그에 정리도 해 보지만 "명품 경영학"에 비해서는 지족새혈이다.

책의 분량이 상당하다. 활자가 큰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읽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책 이 무겁고 부피도 컸지만 출장길에도 꼭 들고 가면서 읽었고 출퇴근 때도 읽었다. 경영학이라는 학문보다는 실제 경영을 위한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은 필독서이다. 책을 읽다가 이 책 내에 소개된 책에 대해 좀 더 궁금증을 갖는다면 해당 책을 보면된다. 짐 콜린스의 "Built to the Great"라는 책은 4년 전에 읽었었는데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었음에도 지금 생각해 보면 기억이 도무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명품 경영학을 읽는 중에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처럼 이 책은 하나를 공부하면 다른 하나를 궁금하게 하고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자극을 주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여 기 저기 흩어져 있던 지식을 하나로 정리한 기분이다. 전략에 대해서 시장에 대해서 기타 등등. 이 책을 보면 두께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내를 갖고 꾸준하게 읽는다면 분명 나에게 도움되는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