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情/개인사情

위대한 여름 2008

3.0CEO 2008. 8. 7. 15:12
어려움이 계속되는 시간에도 그리 낙담하지 않았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오히려 글쓰기에 전념하거나,
하나의 명제에 몰두하곤 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허긴 이제 남들에게 하던 이야기를 스스로 실행하지 못한다면 부끄러울 나이다.

얼마전 1년 반이상 써오던 원고를 끝내고(?) 출판사에 가져다 주었다. 9월초순이면 한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될거다. 비록 일상에서 �던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하나라도 매듭을 지을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없다.

태양이 내려쬐는 여름이다. 여름 휴가에 가슴 설레던 그런 시절도 지나고, 가족과 무슨 기념일처럼 떠나던 바캉스를 떠나지 않아도 된다. 올여름 미국에 있는 아이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국에 남아있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니 이제 모두 다 커서 부모와 떠나는 여행이 그리 즐겁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텐데.

하지만 이 여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을 기다리면서 더위를 만나는 일조차 고맙기만 하다. 아이들과의 여행은 올 겨울을 기대하기로 하자.

작은 마당에 여기저기서 얻어다 심어논 꽃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가을 꽃이 필 때쯤이면 제법 화단으로서 받아질만 할 것같다. 가을이래야 마음먹기 따라 9월부터가 아닌가? 내가 노력한 결과들도 결국은 자연이 완성시켜 줄 것이다. 세상이치가 그런 것 아니겠는가? 최선을 다하고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정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계다. 나머지는 자연이 그리고 그를 관장하고 계신 하나님의 몫이다.

잠언을 2년에 걸쳐 24번 읽고 묵상하자는 계획을 실천해 왔는데 오늘 생각해 보니 벌써 21개월차에 들어서 있었다. 때 마침 새벽 기도회에서도 잠언을 설교 주제로 하고 있다. 원래 계획은 레위기 였다는 데... 이제 하나하나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계신 듯하다.

내가 쓴 책을 좀 더 알려보겠다고 시작한 블로그이기는 하지만, 너무 내팽겨져 두었다는 반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주는 어렵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자료를 공유하고 또 글도 써두어야겠다.

오늘의 여름날 하루가 위대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