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삶:경쟁의법칙

소주 3잔이상 마시지 말고 12시 전에 들어왓!

3.0CEO 2012. 3. 27. 11:59

내 트윗은 어느새 정보의 쓰레기 장으로 변해버렸다. 페북은 그나마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간혹 내가 아닌 남에게 정복당한 기분이 들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조만간 정리를 해야 할 과제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나와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는 세상은 나를 즐겁게 한다. 모르던 것을 배우는 재미도 있고, 남의 생각과 생활을 죄의식 없이 슬쩍 바라다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않다. 결국 스스로 균형을 맞출 수 밖에는 없는거다. 세상의 원리가 그러하니까...


그래도 누군가는 너무 많은 글을 올린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적당히'만 하면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가 될텐데, '적당히'만 하면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활을 '적당히' 즐길 수 있을텐데..


너무 많은 글때문에 대부분의 자료를 길가 간판보듯 잰 걸음으로 지나쳐 버린다. 그리고 '적당히' 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글에 다시 치중하게 된다. 다양한 시각을 얻겠다는 원래의 목적은 퇴색될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하루에 최대 2개 이상 글을 올리지 마시오!'라고 일종의 룰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루에 얼마나 많은 글을 올려야 적당하다는 것도 나만의 입장일 수도 있으니까.. 사실은 몇 사람은 조금 지나치게 글을 올려도 좋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아주 간혹 글을 올려도 괜찮을 듯 하다. 어느 사회고 치우침이 있기 마련이고 때가 되면 조정기간도 있을테니. 하지만 그 치우침이 지나치면 인간사회도 자연의 생태계도 붕괴될 수도 있는거다. 좋은 소통의 툴이 망가지는 것이 아쉽기에 하는 말이다.(그냥 탈퇴하면 될 일이지만...)

서울대 조성진 교수가 퍼지 이론(http://www.sn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214)을 설명하며 예로 들었던 “술 적당히 마시고, 너무 늦지 않게 들어와!”라는 말이 기억난다. 그가 했던 질문처럼 "우리 부모님은 왜 '소주 3잔 넘기지 말고 12시까지 들어와!'라고 하지 않고  '적당히'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와 같은 애매모호한  용어를 사용하였을까? 


아마도 우리들의 판단을 믿으셨기 때문일 것이다. 또 '적당함'에 대한 사회적인 통념이나 문화가 존재한다고 믿으셨을지도 모른다.


신문이나 잡지 또는 라디오나 TV와 같이 일방의 미디어 기능을 하던 블로거나 홈페이지와는 달리 트윗이나 페북은 다방향 소통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사회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유세 하듯이 자기 회사 상품 홍보하듯이 혼자만 떠드는 세상이 아니라...

그렇다면 이제 이런 사회적 공간에도 "어느 정도의 글이나 자료를 올리는 것이 적당한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