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란 무엇일까? 누군가 분명한 사실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결국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해석을 한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완벽히 이해하는 능력도 갖추지 못한 채 살아간다. 영화 *찬스(Being There, 1979)*는 이러한 인간의 본질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독특한 풍자극이다.
🏡 순수한 남자, 세상을 만나다
영화의 주인공 찬스(Chance the Gardener)는 평생을 한 저택의 정원사로 살아온 인물이다. 그는 정원 가꾸기 외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고, 유일한 취미는 TV 시청이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TV에서 얻으며, 직접적인 사회 경험은 전무하다. 하지만 그가 모시던 집주인이 세상을 떠나고, 찬스는 그의 유품인 고급 신사복과 트렁크 하나만을 들고 처음으로 집 밖을 나서게 된다.
멋진 정장 차림의 그를 본 사람들은 그가 배경이 탄탄한 지식인이거나 부유한 인물이라고 착각한다. 찬스는 여전히 자신이 아는 정원 이야기만을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정치적, 철학적 의미로 해석하며 점점 더 중요한 인물로 받아들인다. 심지어 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서도 그는 단순히 정원의 사계절을 이야기할 뿐이었지만, 그조차 깊은 정치적 통찰로 오해받는다.
🎬 영화 속 명대사
Chance the Gardener: “As long as the roots are not severed, all is well.”
찬스: “뿌리를 자르지 않은 이상, 정원의 모든 것은 괜찮을 겁니다.”Chance the Gardener: “Yes. In the garden, growth has its seasons. First comes spring and summer, but then we have fall and winter. And then we get spring and summer again.”
찬스: “정원에는 사계절이 찾아오죠. 먼저 봄과 여름이 오고, 다음엔 가을과 겨울이 오죠. 그리고 우리는 다시 봄과 여름을 맞이하게 되죠.”
이 단순한 말은 ‘모든 것에는 때가 있으며,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좋은 날이 온다’라는 낙관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결국 찬스는 거물급 인사로 인정받으며 심지어 책을 써달라는 요청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솔직하게 말할 뿐이다.
Ron Steigler: “Mr. Gardner, my editors and I have been wondering if you would consider writing a book for us, something about your political philosophy, what do you say?”
론 스테이글러: “가드너 씨, 우리 편집자와 나는 당신이 책을 한 권 써주었으면 합니다. 당신의 정치 철학에 관해서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Chance the Gardener: “I can’t write.”
찬스: “난 쓸 수 없어요.”Ron Steigler: “Of course not, who can nowadays? Listen, I have trouble writing a postcard to my children.”
론 스테이글러: “물론 그렇죠. 요즘 누가 쓸 수 있습니까. 난 아이들에게 엽서를 쓰는 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Chance the Gardener: “I can’t read.”
찬스: “난 읽을 수 없어요.”Ron Steigler: “Of course you can’t! No one has the time! We glance at things, we watch television…”
론 스테이글러: “물론이죠! 누가 읽을 시간이 있겠어요. 우리는 그냥 훑어볼 뿐이죠. 대신 TV를 봅니다.”Chance the Gardener: “I like to watch TV.”
찬스: “난 TV 보는 걸 좋아해요.”
그의 말은 단순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그의 솔직함을 새로운 시대의 철학적 발언으로 해석한다. 기자들마저도 그의 태도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Well, few men in public life have the courage not to read the newspapers. None that this reporter has met have the guts to admit it.”
“누가 대중 앞에서 당당하게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저는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
🏛️ 세상이 듣고 싶은 이야기
영화 찬스는 사람들이 진실보다도 자신이 믿고 싶은 해석을 좇는다는 사실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찬스는 단 한 번도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이 없지만, 그의 말은 사람들에 의해 거창한 의미로 둔갑한다. 세상은 때때로 진정한 실력보다도 이미지와 해석의 힘이 더 중요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찬스는 호수 위를 걷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물 위를 걷는 것은 기적이지만, 그는 자신이 걷고 있는 물이 얕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않는다. 이것은 진정한 지혜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단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 [이 영화 대사로 영어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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