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삶:경쟁의법칙

문화일보- 명품경영학 소개

3.0CEO 2007. 2. 12. 09:13
“자기쇄신하고 복잡함 속에서 단순함 유지하라”
경영학서 108권 통합 ‘명품경영학’ 펴낸 이면희 박사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미래를 대비하는 최고경영자(CEO)라면 네트워크로 일하는 시대에 걸맞은 ‘3.0CEO’로 거듭나야 합니다.” ‘3.0CEO’라. 경영학 박사로 ㈜옥션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이면희 박사가 최근 펴낸 ‘3.0CEO를 위한 명품경영학’(청년정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108권의 경영학 관련 명저들을 체계화해 한 권으로 집약했기 때문. 우선 그가 말하는 ‘3.0CEO’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했다.

이 박사는 이에 대해 “3.0CEO란 성실함으로 무장되었던 1.0CEO와 통제와 관리능력을 발휘하던 2.0CEO를 뛰어 넘어, 정보화 시대의 경쟁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가는 자기 쇄신을 계속하고 복잡함 속에서 단순함을 유지하고 네트워크의 다른 구성원과 함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21세기의 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경영자란 말이다.

이 박사는 이를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과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화 3.0시대’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며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감성적이고 영적인 CEO가 필요한 시대가 올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4.0CEO’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책에 소개된 대인관계 항목은 대인관계 서적에서 찾아낸 7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 ▲즐거움을 전파하라 ▲진실하게 대하라 ▲관심을 가져라 ▲칭찬하고 감사하라 ▲성장을 위한 조언을 하라 ▲상호이익을 추구하라 등이다. 이 박사는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는 원칙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존재의 심리학’을, ‘칭찬하고 감사하라’는 원칙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으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을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이 박사는 또 3.0CEO가 갖는 핵심 역량 가운데 하나를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꼽았다. 3.0CEO가 만들어 내는 최종적인 가치는 자신이 속해 있는 네트워크와 함께 만들어 내는 가치이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원만하게 커뮤니케이션하지 않고는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책이 여느 책과 차별적인 것은 모든 주제를 7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이 박사는 이에 대해 “사람은 어떤 주제에 대해 7가지 이상으로 정리하면 기억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하지만 아직 완성됐다고 보기 어렵고 실험적이다”고 머리를 낮췄다.

이 박사는 “정보화 시대에서 정보는 허우적거릴 정도로 넘쳐나고, 스스로 번식력을 가져 정보를 관리하는 인간의 능력을 제압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지식의 단순화와 체계화라는 생각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경영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박사가 책을 쓰게 된 계기이자 이 책이 갖는 의의라고 할 수 있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