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영화 <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
1890년대 아일랜드. 소작농의 아들이자 자존심 강한 청년, 조셉 도넬리(Joseph Donnelly)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지주에게 복수하려다 실패하고, 도망치듯 미국행 배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함께 떠난 이는 뜻밖에도 지주의 딸 샤논 크리스티(Shannon Christie). 이 두 사람은 신분도 성격도 전혀 다르지만,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공통의 꿈을 품고 신대륙에 발을 디딘다.
영화 <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는 이처럼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청춘 남녀의 모험과 사랑, 그리고 꿈을 향한 질주를 담은 로맨틱 역사 대서사극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바로 1893년 벌어진 역사적 사건, *체로키 스트립 레이스(Cherokee Strip Land Run)*다.
미국 정부가 체로키 족으로부터 매입한 광대한 땅을 '선착순'으로 분양하는 이 경주는, 말 그대로 말을 타고 달려가 깃발을 꽂는 사람이 땅의 주인이 되는 광란의 이벤트였다.
조셉과 샤논도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함께 달린다. 하지만 경기 도중 조셉은 말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에서 헤맨다. 그때 샤넌이 눈물로 고백한다.
🎬 영화 속 명대사
Shannon Christie:
No! Joseph, please come back. Joseph, no! Don’t leave me alone. Please. I loved you. I loved you from the first time I saw you.
안돼! 조셉, 돌아와. 안돼! 나 혼자 두지 마. 제발. 난 너를 사랑해. 너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사랑했어.
Joseph Donnelly:
I’ve often wondered about that.
나는 종종 그게 궁금했었어.
이 대사는 이 영화의 분위기와 주제를 단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
샤넌의 진심 어린 고백에 조셉은 담담하게 그러나 그동안 마음속 깊이 품고 있던 의심을 털어놓는다. “정말 그녀도 나를 사랑했던 걸까?” 그 답은 사랑이라는 확신과 함께, 조셉이 목숨을 부지하게 되는 전환점이 된다.
그리고 땅을 차지한 조셉은 마침내 이렇게 말한다.
Joseph Donnelly:
But all the land in the world means nothing to me without you.
하지만 당신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땅도 나에겐 아무 의미가 없어.
🏆 영화의 제작과 평가
이 영화는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했고, 주인공 조셉 도넬리 역에는 톰 크루즈, 샤넌 크리스티 역에는 니콜 키드먼이 출연했다. 실제로 당시 두 배우는 부부였으며, 그 덕분에 영화 속 케미스트리는 매우 자연스럽고 진실되게 느껴진다.
1992년 개봉 당시, 이 영화는 스펙터클한 영상미와 로맨스를 접목한 점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스토리 전개와 역사적 배경의 진실성 면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의 대규모 체로키 레이스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큼 장엄하게 연출되었으며, 많은 이들에게 미국 개척시대의 낭만과 광기를 동시에 체험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 영화는 아일랜드 이민자의 현실과 미국 개척사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개인의 꿈과 사랑, 희생을 중심으로 풀어낸 덕분에 감성적 깊이도 놓치지 않는다.
👉 [이 영화 대사로 영어공부하기]
I've often wondered about that. - Learn English
<이 영화 보기>
영화 <파 앤드 어웨이 Far and Away>는 현재 Amazon Prime Video, YouTube Movies, Apple TV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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